테슬라 모델2 – 저가 전기차 전성시대

2023년 11월 6일 로이터는 테슬라가 25,000유로의 전기차를 독일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는 2020년에 이미 30,000달러 미만의 시장을 타겟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테슬라2 모델의 출시나 정보는 계속 지연되어 왔습니다. 실제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미중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보다는 멕시코나, 베를린 등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테슬라 모델2 예상도

출처: 카버즈

테슬라 모델2 가격

테슬라 모델2의 가격은 $25,000 ~ $30,000달러를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정도 가격대에 출시되어야지, 보조금 없이도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준중형 (C 세그)를 대표하는 자동차인 혼다의 시빅이 $24,000 달러 현대 엘란트라(아반떼)가 $20,500에서 가격이 시작하기 때문에 모델2가 $25,000 수준에서 시작하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혼다 어코드 2022형의 15,000 마일(24,000Km) 운행시 휘발유 비용이 연간 2000달러 수준인 반면, 기아 EV6를 15,000 마일 운행할 경우 전기요금이 $600 달러가 들기 때문입니다. (출처: CNET) 좀 더 정확한 비교를 위해 같은 차종을 사용한 비교의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2년 포드 F-150 ICE: $3.028 (연간 15,000마일 주행)

2022년 포드 F-150 EV: $1,011 (연간 15,000마일 주행)

미국을 기준으로 할 때, 전기차의 에너지 비용은 내연기관차의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전기의 비용이 낮고 휘발유의 비용이 높은 국가에서는 아마도 전기차의 에너지 비용이 더 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모델2가 25,000달러에 출시되면, 혼다 시빅과의 가격차가 3000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1-2년 수준이면, 자동차 가격의 차이를 연료비로 상쇄할 수 있게 됩니다.

테슬라 모델 2 출시일

원래 모델2는 2023년 출시가 계획되었고 상하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될 예정이었습니다. 최근 머스크가 모델2의 유럽모델이 베를린에서 생산될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자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테슬라가 모든 역량을 사이버트럭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트럭이 출시되는 2023년 11월 30일 이후 모델2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가 모델2을 언급하기 시작하였다는 점 때문에, 몇몇의 전문가는 모델2가 2024년에 공개되고 2025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부품 회사들에게 2025년 중순에 시작될 ‘테슬라 2’의 양산을 준비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 모델2 주행거리

테슬라 모델 2의 주행거리는 배터리의 탑재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배터리 가격 수준을 고려했을 때, 400km (250마일)을 기준으로 설계될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롱레인지 모델이 추가될 경우, 500km (300마일)의 주행거리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테슬라 모델 2 배터리 타입

테슬라가 2020년 당시 저가형 모델의 생산을 이야기할 때, 그 계획의 핵심은 4680배터리의 성공으로 배터리 비용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높여 생산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4680배터리의 생산일이 여러차례 연기되었고, 현재 텍사스의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을 하고 있지만, 에너지 밀도가 기대보다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 테슬라가 기댈 수 있는 방법은 LFP 배터리를 활용하여 배터리 비용을 낮추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한국 업체들이 삼원계 기반의 46120배터리나 LFP 배터리를 본격 양산하는 2026년이 되면, 이를 통해 모델2의 퍼포먼스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슬라 모델 2 생산공장

2020년 배터리데이 당시, 중국의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2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이었지만, 중미관계 악화로 글로벌 생산체계로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차세대 저가형 자동차가 멕시코에 위치한 새 기가플랜트에서 제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슬라는 멕시코 공장에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팀도 꾸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로이터는 테슬라가 모델 2를 베를린 공장에서도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테슬라 모델 2 경쟁차종

시트로앵 e-C3

시트로엔c3전기차모델

출처: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e-C3 SUV를 생산하여 2024년 2분기에 유럽 전역에 출시할 것이라고 2023년 10월 17일에 밝혔습니다. 시트로엥 e-C3는 44KWh의 LFP 배터리를 탑재하여 완충시 250km의 주행거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합니다. 독일 기준 23,000유로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인데, 예약판매는 2024년 5월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충전속도는 60KW 기준 10%에서 80%까지 32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이미 35KWh의 LFP 배터를 탑재한 레이 EV가 이미 9월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e-C3의 출시가 놀랍지 않습니다. 레이 EV의 경우 가격이 보조금 미포한 2775만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e-C3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출시시기가 다르고 C3의 배터리가 9KWh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C3의 가격이 상당히 인상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ID.2

폭스바겐은 2025년 유럽 시장 출시를 목표로 25,000유로에서 시작하는 ID.2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생김새는 폴로나 골프와 비슷하지만 사이즈는 조금 더 작을 적으로 전망됩니다. MEB 플랫폼의 베이스로 개발되고 있으며, 주행거리는 450km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 폭스바겐은 테슬라의 모델2의 스펙과 유사한 수준의 전기차를 유사한 가격에서 출시하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충전속도는 10~80%까지 20분 이내를 목표로 하는데, LFP 타입의 개량형인지 아니면 3원계 배터리의 저가형 모델인지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테슬라 모델2 출시의 영향

테슬라 모델2가 $25,000의 가격대로 출시될 경우,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중국시장의 경우 신차의 30%가 전기차로 판매되고 있고, 유럽은 15~20% 수준입니다. 반면 미국은 아직 8%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입니다. 보조금을 포함한 모델 3의 경우 미국은 25,000달러이지만, 보조금이 감소하는 유럽의 경우 40,000유로 내외 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에는 무리로 보입니다.

현재 배터리 가격을 고려하면, 모델2는 LFP 배터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이고 주행거리는 400km를 목표로 하겠지만, 실제로는 300km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따라서 모델2는 출퇴근 혹은 세컨카 시장을 타겟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충전속도가 느린 LFP 배터리를 탑재한 보급형 자동차들이 널리 보급될 경우, 충전인프라 부족이 더 심화 될 것입니다. 전기차 보급형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전에 각국은 충전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가속화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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