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차는 10년내 최대수준

삼성전자 수익률은 한국 주식 중 챔피언

이번 글에서는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향후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번 썰을 풀어볼 생각이긴 합니다.)  삼성전자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주식의 과거 수익률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보통주우선주주가

삼성전자 우선주의 환상적인 23년간의 수익률

2000년 1월부터 2023년 9월 10일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식수익률을 보면, 삼성전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왜 2000년부터의 수익률을 계산했느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시기가 2000년대 초반이고 2000년 초부터 IT버블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소와 긍정적인 요소가 모두 반영되는 시기가 이때부터라고 생각합니다.

< 삼성전자 주가 수익률: 2000년 1월 ~ 2023년 9월 >

삼성전자주가수익률표

23년의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고작 148%(1.5배) 상승하였습니다. 배당을 재투자했다고 가정한 총수익률 기준으로도 3배 수준에 그칩니다. 이를 연간으로 전환해보면, 매년 5.9% 상승한 수준입니다. 물론 어느 해는 빠지기도 하고, 어느 해는 두 자리수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을 겁니다. 코스피를 추종하는 주식형 펀드나 ETF에 투자한 사람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지난 23년간 이 정도에 그쳤습니다. 한국에서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사그라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경우 동기간 주가가 12배 상승하였습니다. 배당을 재투자한 경우 18배이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해보면 13.2% 입니다. 매년 13.2%의 수익률을 주는 금융상품은 전세계적으로 봐도 드물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코스피라는 한국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 보다, 삼성전자라는 걸출한 기업에 집중투자한 것이 훨씬 나은 투자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전자 우선주의 수익률이 더 높다는 점입니다. 우선주의 주가수익률은 15배 수준이지만, 배당을 포함하면 26.6배로 급증합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매년 15%입니다. 정말 대단한 수익률입니다. 

삼성전자 우선주 투자가 보통주보다 더 유리한 이유.

 이 두 유형의 주식은 주주에게 다른 권리와 혜택을 주기 때문에 주가가 다릅니다.

보통주( Common Shares): 

보통주는 기업의 운영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권리를 가지며, 이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통주주주는 이익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를 보유합니다.

우선주 (Preference Shares):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고정 배당금을 받는 권리가 있는 주식입니다. 우선주 주주들은 보통주 주주보다 우선적으로 배당금을 수령하며, 회사가 파산할 경우에도 우선 순위로 상환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파산할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이 우선주의 장점으로 고려되지는 않습니다. 우선주 주주는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권리가 제한되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의결권이 없어 항상 보통주보다 낮게 거래되는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전자 우선주는 항상 보통주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어 왔습니다. 2000년 1월 기준 우선주의 가격은 1580원으로 보통주 3900원 대비 -59%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보통주대비 우선주가 할인받아야 하는 이유는 의결권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대주주가 되려는 투자자가 아닌 이상, 60% 수준의 할인율은 과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보통주대비우선주할인률차트

삼성전자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할인율은 지난 23년간 꾸준히 그 간격을 줄여 왔습니다. 특히 2010년대에 들어서며, 삼성전자가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 시 우선주의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실시하면서 2020년대에 들어서 보통주 대비 7~8%대 할인율을 적용 받기도 했습니다. 이 할인율의 축소가 삼성전자 우선주 수익률이 보통주를 크게 앞선 이유입니다.

삼성전자 배당금

그런데, 위에서 보듯이 우선주 할인율이 최근 들의 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20% 수준으로 확대되었는데, 이는 2013~4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이유로, 최근 들어 반도체 업황악화로 삼성전자의 이익이 크게 감소하자 배당이 감소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배당금 추이(분기)

삼성전자분기배당금

*2020년말, 예상보다 양호한 수익으로 인해 주당 1932원 특별배당 실시.

결론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꾸준히 주당 361원 (배당수익률 2%)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배당이 감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과 가전, 디스플레이드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있어 배당할 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보통주 대비 우선주 할인율이 -20%인 것은 십년 내 최대로 확대된 시점 입니다.

주의: 위의 글은 투자를 권유하기 위해서 작성된 글이 아니라,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작성된 블로그입니다. 미래의 상황에 대한 전망이나 예측은 틀릴 수 있으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