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AI로 수학과외 받는 세상이 온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이벤트 2023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은 하반기 업데이트에서 빙챗 기반의 윈도우 AI 서비스인 코파일럿을 추가해 AI PC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윈도우에 기본탑재되는 AI 기능은 2023년 9월 26일에 프리뷰 형태로 출시되고, 10월에 정식 배포될 예정입니다.

사실 애플의 WWDC2023 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내용들이 MS의 AI 이벤트에서 발표되었는데, 생각보다 언론이나 블로그의 관심을 덜 받은 것 같습니다. 몇가지 인상적인 AI 기능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윈도우 잉크애니웨어 – 수학과외?

윈도우즈 11에서는 잉크애니웨어 기술을 통해 윈도우 화면 어느 부분에서나 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채팅창 위에 대충 수학공식을 적으면 윈도우AI가 이를 인식하고 문제도 풀어준다고 합니다.

미국 대학수학능력 시험에 나온 문제를 펜으로 스캔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문제해답과 풀이과정을 보여준다네요. 윈도우로 수학과외를 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 신박한 기능은 그 활용영역이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일례로, 윈도우AI가 풀어놓은 해설을 아바타에 음성을 입혀서 영상으로 보여주면, 그 자체로 하나의 인강이 될 것 같습니다. 채팅 기반의 AI이니 만큼, 잘 모르는 부분은 추가적으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1 대 1 개인 과외와 같은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 기술은 이미 90% 이상 완성된 것으로 보이고 인터페이스 부문만 조금 다듬으면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툴로 발전할 잠재력이 보입니다.

윈도우11-수학문제풀이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AI 이벤트

윈도우 AI 쇼핑

발표자가 사촌을 위해, 운동화를 사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윈도우AI와 대화를 하면서 브랜드와 모델명을 좁혀가는 방식입니다.

대화형 AI쇼핑

사용자: 나 축구화 살건데 도와줘

윈도우AI : 당신의 축구실력은 어느정도 입니까? 1. 초급, 2. 중급, 3. 상급, 4. 모르겠어요

사용자 : 초급 선택

윈도우AI: 축구를 주로 연습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1. 자연잔디구장 2. 흙구장 3. 인공잔디, 4. 실내

사용자: 자연잔디구장

윈도우 AI: 축구 경기를 할 때 주로 어떤 스타일로 플레이 하시나요? 1. 컨트롤과 터치 2. 힘과 정교함 3. 민첩성과 속도

윈도우쇼핑-축구화구입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AI 이벤트

이런 일련의 대화를 거쳐, 윈도우 AI는 소비자에게 나이키 유니섹스 Tiempo 레전드 9 엘리트 슈즈를 추천하고, 해당제품에 대한 디스카운트 쿠폰의 존재도 알려줍니다. 이 서비스를 잘활용하면, 쇼핑이 훨씬 간단해지고 만족도도 높아질 것 같습니다.

제품사진 인식 AI

만약, 위와같은 대화의 과정이 번거로우면, 그냥 사촌이 신고있는 축구화를 사진으로 찍어 이를 AI에게 인식시키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AI는 사진의 축구화를 인식하여 유사한 성능과 가격대의 제품을 바로 찾아 준다고 합니다. 판매라는 활동에서 사람의 영향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순간입니다. 저도 지금 신고있는 구두가 마음에 드는데, 이를 다시 재구매하려면, 윈도우의 서비스를 쓰면 간단하겠군요!

윈도우 AI – 이미지 생성

왼쪽의 만화와 같은 이미지를 윈도우AI에 입력해서 오른쪽과 같이 실사와 유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정교해 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만화 짤이나 스케치만 있으면, 아주 근사한 사진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 몇가지 짤 들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어머 이건 사야해!”를 사진으로 바꾸면 어떤 실사의 얼굴이 나올까요?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AI 이벤트

개인비서AI- 코파일럿

코파일럿 창에, “오늘 받은 중요한 메일을 찾아서 요약해줘” 라고 입력하면, 코파일 럿이 메일을 검토하고 중요한 메일을 선정해서 보여줍니다. AI가 100%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매일 이런 식으로 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보조도구로서는 아주 훌륭할 것 같습니다. 바쁠 때나, 혹시 놓친 메일이 없는지 확인할 때 유용한 도구일 것 같습니다.

코파일럿은 회사의 지식관리시스템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쉐어포인트의 경우, 이미 회사 내 업무지식공유와 동료간의 업무진행 상황을 체크하는데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약간 산만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윈도우AI가 쉐어포인트에서 나의 현재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선별해서 알려준다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식관리시스템(KMS) 읽고 가기

결론

모두들 챗GPT와 엔비디아에 관심이 쏠려있지만, 실제 새로운 AI 기술들을 일반 사용자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최전선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있습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를 한발짝 뒤에서 따라가는 모양새고, 애플은 아직 AI와 관련해서 어떤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MS가 윈도우에 추가하고 있는 AI 기능들이 사용자의 실제 생활에 얼마나 깊숙히 파고들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말이죠.

윈도우AI 기능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여 직접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윈도우 AI와 함께, 오피스에도 코파일럿이라는 AI가 설치되었습니다. 회의를 요약하고 문서를 작성해주며, 녹취록을 자동으로 만드는 기능이 탑재 되었습니다. 업무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무실 근로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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