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 정책(2024년-26년)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삼성전자 배당 정책 (24~26년도) 발표

2024년 1월 31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하며, 연간 약 9조 8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새로운 배당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향후 3년간의 삼성전자 배당 정책은 기존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와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충분한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됩니다.

삼성전자는 인수합병(M&A) 추진이나 현금 규모 등을 고려하여 주주환원 정책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했으며, 4분기 배당총액은 2조 4500억 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 후 지급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삼성전자 배당 정책의 의미

이번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 발표는 반도체 업황 하강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줄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습니다. 2023년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10조 원의 배당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은 이 회사의 배당 정책의 견고함을 보여줍니다.

연간 10조 원의 배당은 삼성전자가 지급하는 최저 수준으로 보이며, 향후 수익성 개선에 따라 특별배당이나 배당금액 상승도 가능하다고 해석됩니다. 이러한 정책은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TSMC나 미국의 주요 IT기업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중요한 변화로 평가됩니다. 예를 들어, 2023년 미국의 대형 기술 회사들은 주주 이익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주식 매입에 집중하고 있으며, 메타와 같은 회사는 4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S&P 500 회사들의 주식 매입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주당 이익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회사가 해외 기술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확대를 통해 주주 가치를 높여나간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 결정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중요한 시작점으로 평가됩니다.

삼성전자 배당정책의 변화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은 2018년부터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은 총 39.6조 원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의 배당을 포함하여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이 정책에는 매년 약 9.6조 원의 정규 배당금 지급이 포함되었습니다.

주주 환원액은 이 3년간 발생한 자유 현금 흐름(FCF)의 50%를 바탕으로 계산되었으며, 이는 매년 FCF의 변동에 따른 주주 환원액의 변동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4월 16일, 10.7조 원이 특별 현금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전자는 주주 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하였습니다. 회사는 매년 약 9.8조 원의 정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는 이전 기간보다 증가한 금액입니다.

주주 환원은 여전히 FCF의 50%를 기준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삼성은 이 기간 동안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매년 FCF를 공개하고 추가 예상 수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매년 말에 생성된 FCF를 바탕으로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데 유연성을 더하였습니다.

삼성전자 배당 정책의 변화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 목표, 그리고 주주 수익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전략적 접근을 보여줍니다. 배당금 지급을 조정하고 FCF 비율을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삼성은 일관된 수익을 주주에게 제공하면서도 운영과 전략적 투자를 위한 충분한 자본을 유지하려 합니다.

삼성의 공식보다 더 많이 지급된 배당금 (21~23)

<삼성전자 지난 5개년 배당지급액 및 주요 재무지표 출처:삼성전자, 핀컨설트>

삼성전자_5개년_배당

위의 표에서 보면, 2018~2020년 사이 삼성전자는 배당금으로 39.5조원을 지급하였습니다. 이는 2020년에 지급된 10.7조원의 특별배당을 포함하는 숫자입니다. 삼성전자가 자유현금흐름을 계산하는 방법을 정확히 공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구체적으로 계산할 수 는 없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실적발표 등에서 언급하였듯이, 시장에서 흔히 쓰는 방식(?)으로 자유현금흐름을 계산할 경우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삼성전자는 5.7조원의 자유현금흐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배당으로 19.6조원이 지급되었기 때문에, 삼성이 주장한 자유현금흐름의 50%보다 더 많이 지급되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삼성이 배당을 줄이는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였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차기 3개년 배당을 발표하며 전기 3년간 (21년 ~23년) 총 29조 4000억 원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총 잉여현금흐름의 157%와 주주환원 재원의 313%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자유현금흐름 50%를 초과해서 지급되었다는 말입니다.

삼성전자 배당 정책의 또 다른 의미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은 단순히 주주에 대한 환원 차원을 넘어, 삼성 주주일가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는 상속세 납부의 핵심 재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상속세로만 약 2조 9천억 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매년 약 5천억 원에 가까운 상속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주식 담보 대출을 하지 않고 있으며,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는 주된 재원은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입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약 9741만 4196주(지분율 1.63%)와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을 받는 우선주 약 13만 7757주(지분율 0.0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3년 회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은 총 약 1400억 원에 이릅니다.

이회장이 17.9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물산과 10.4%를 보유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임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배당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배당지급률이 다른 주요 IT기업들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배당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현재 삼성의 현금 흐름 상황이 최상은 아닐지라도, 삼성은 여전히 80조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현금 흐름은 다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80조 원의 내부 현금을 배당에 일부 활용하는 것은 주주들의 큰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글쓴이의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이 자료가 책임소재의 증빙이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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