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삼성 무선 청소기 청정스테이션을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무선 청소기의 대명사인 다이슨이 보급되기 시작한 지도 벌써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벼운 청소기를 들고 다니며 자주 청소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엄청난 보급률을 자랑했습니다.
다이슨 청소기의 단점 : 먼지통
그런데 다이슨의 단점은 먼지통이었습니다. 청소는 쉬웠지만, 먼지통 청소는 짜증 나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먼지에 민감한 사람들은 매번 먼지통을 비우기 위해 베란다나 외부 공간으로 나가서 마스크를 쓰고 비닐봉지 안에서 먼지통을 털어내야만 했습니다.
크고 무거운 LG, 삼성의 가정용 청소기들은 들고 다니기 힘들었지만, 먼지통을 치우는 것은 간단했습니다. 일회용 먼지통만 비우면 되니까요. 사실, 누군가 이를 완벽하게 해결해 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다이슨보다 삼성이 앞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처음 제트 청소기를 구입하면서, 약간 반신반의했습니다. 이미 다이슨 제품을 1년여 사용하다가 구석에 두고 5년 만에 새로 구입하는 무선 청소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사 간 집의 구조상 무거운 일반형 청소기를 끌고 다니는 것이 만만찮은 일이었기 때문에 국산 제품을 사기로 했습니다.
삼성제트 무선청소기와 청정스테이션
생각보다 삼성 제트 청소기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헤파 필터가 완벽해서, 청소 후에 목이 아프거나 하는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먼지에 약간 민감한 사람들만 아는 그런 증상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다이슨 V6 플러피보다 청소가 훨씬 더 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성 제트 청소기 역시 먼지통을 비우는 면에서 다이슨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 내부 부품의 분해가 매우 쉬워 물로 씻기가 다이슨보다 용이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청정 스테이션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청소통을 비우는 것이 귀찮아서 20만 원을 지출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통에 가득 찬 먼지를 비우는 일이 귀찮아져 삼성 제트 청소기를 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귀차니즘의 끝은 없을 것 같지만, 이는 청정스테이션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삼성제트의 쓰레기통 청소가 자동화 되면서부터 삼성 제트 청소기를 더욱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스펙
삼성 제트 청정 스테이션은 강력한 흡입력과 높은 공기정화 능력을 자랑합니다. 무선 청소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청소기에 담긴 먼지를 자동으로 비워주는 기능이 특징입니다. 또한, 99.999%의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HEPA 필터가 탑재되어 있어,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제품의 색상은 실버와 화이트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크기는 가로 180mm, 높이 600mm, 깊이 185mm로 적당한 크기이며, 순 중량은 5.0kg으로 안정적인 설치와 이동이 가능합니다.
정격 전압은 AC 220V, 60Hz이며, 소비 전력은 1600W입니다. 먼지를 비울 때 소요되는 시간은 약 18~20초로, 빠르고 효율적인 먼지 처리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사양은 청소기 사용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줍니다.”
장점
청정 스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입니다. 먼지통을 비울 때 생기는 먼지 날림을 방지하여 청소 후의 추가적인 청소 필요성을 줄여줍니다. 또한, 고성능 필터 시스템으로 인해 청소기 사용 후에도 집안 공기가 청결하게 유지됩니다.
사용 방법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청소를 마친 후 청소기를 청정 스테이션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먼지통이 비워집니다. 이 과정에서 먼지와 미세먼지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됩니다.
먼지봉투 가격
청정 스테이션의 먼지봉투는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먼지봉투의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이는 청정 스테이션의 고효율 필터 시스템과 편의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정품 먼지봉투 5매는 대략 2만 5천 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먼지봉투 하나를 보통 2~3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5매를 구입하면 1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기필터의 경우 1년에 한번 정도 교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가격은 정품기준 1만 5천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공간점유
제품 크기가 클까봐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제품 자체 사이즈가 크지 않습니다. LG 제품처럼 일체형이 아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베란다나 창고 같은 곳에 설치해 놓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소음:
청소통을 꽂으면 자동으로 먼지통 비움이 시작됩니다. 소음이 생각보다 큽니다. 따라서 밤에 사용할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청정스테이션 때문에 삼성 제트 청소기를 산다고 하면 거짓말 같지만 사실입니다. 청정스테이션의 유무로 청소기의 활용성이 달라집니다. 일주만 사용해도 가득차는 먼지통을 매번 마스크를 쓰고 청소해야 한다면, 그 청소기를 자주 쓰기가 힘들어 집니다.
저처럼 먼지에 민감하지 않더라도, 먼지로 가득찬 청소기 통을 쓰레기 통에 비우는 경험은 유쾌하지 않습니다. 청정스테이션을 포함하고도 삼성 무선청소기 제트는 다이슨 청소기 보다 저렴한 50만원 이하의 가격(코스트코에서 419,000원에 판매 중)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때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을 90% 점유하던 다이슨의 마켓쉐어가 10%대로 떨어진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