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이후 테슬라 전망

테슬라 전망: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나?

2023년 한 해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테슬라 전망에 관한 부정적 뉴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2022년 대비 35%, 판매량은 38% 증가하였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이 35% 성장한 것을 감안할 때, 전기차 부문 1위 업체인 테슬라는 시장 성장률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숫자들을 통해 볼 때, 저가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견조한 반면, 고가 모델들의 판매 성적은 저조했습니다. 모델 S와 모델 X가 이미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테슬라는 고가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 사이버트럭을 출시하였습니다.

 < 테슬라 연간 전차 생산 및 출하량>

테슬라_전망_5년간 자동차판매량

테슬라 전망 : 사이버 트럭이 발생시킬 매출액

테슬라_전망_사이버트럭

2023년 제4분기 주주 편지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텍사스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연간 12만 5천 대 이상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예상한 연간 판매량 15만 대에 매우 근접한 수치입니다. 특히, 2023년 제3분기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연간 판매량이 25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2025년까지 이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연간 400만 대의 픽업트럭이 팔리며, 평균 판매 가격은 45,000달러에 육박합니다. 이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GM, Ford, 크라이슬러로 불리는 빅3입니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82,000달러와 102,000달러 모델이 판매 중이며, 63,000달러에서 시작하는 베이스 모델은 2025년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25만 대는 전체 시장의 6~7% 수준의 시장 점유율로, 베이스 모델이 판매를 시작하는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그다지 공격적인 목표는 아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테슬라의 4680배터리 수율이 예상보다 낮은 점을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에서 충분한 양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입니다. 또한, 테슬라가 가격을 추가로 인하하여 사이버트럭을 55,000달러 근처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면, 시장의 10% 수준인 40만~50만 대의 판매량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이 25만 대에 이를 경우, 연간 매출액은 약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50만 대가 되면 350억~400억 달러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 테슬라 연간 매출액 추이>

테슬라_전망_매출액_추이

2023년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820억 달러였습니다. 사이버트럭이 성공할 경우, 테슬라는 향후 3년간 40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사이버트럭에서만 기대되는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15%에 달할 것입니다. 사이버트럭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들도 20% 수준의 성장을 보인다면, 테슬라는 전기차 매출에서 30%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하게 됩니다.

테슬라 전망: 중국시장에서의 후퇴를 극복할 승부수는?

문제는 중국 시장과 BYD와의 경쟁입니다. 테슬라는 2023년 중국 시장에서 6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중국 시장에서 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이 물량은 테슬라의 전체 판매량의 25%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상하이 공장에서는 연간 100만 대 가량의 차량을 생산하며, 그중 60%는 중국 내수에 판매되고 나머지는 한국, 유럽, 미국 등 다른 국가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인터넷 업체들과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새로운 규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주로 아이폰과 테슬라와 같은 미국 제품에 대한 규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많은 서방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테슬라도 중국에서의 생산과 판매 축소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문제는 중국의 역할을 대신할 시장이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테슬라는 미국에서 사이버트럭의 매출 성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중국에서의 판매를 줄이고, 이를 유럽과 한국, 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서의 판매 증가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대체할 새로운 생산 기지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단일 공장으로 최대의 생산 능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새로운 아시아 공장으로 언급되고 있는 곳은 태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한국입니다. 인도 공장의 경우, 인도 내수를 위한 공장으로 건설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_전망_생산캐파

아세안은 연간 350만 대의 자동차가 판매되는 시장입니다. 이 중 200만 대는 태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것을 고려할 때, 아세안 지역에서 소화될 수 있는 테슬라 차량의 숫자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연간 30만 대의 수입차가 판매되는 시장으로, 테슬라는 이미 1만 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산할 경우, FTA를 활용해 미국으로의 판매가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정부의 대응에 따라 테슬라의 한국 공장 건설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전망: 자율주행은 어디로?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 내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바로 완전 자율 주행(Full Self-Driving, FSD) 기술이 있습니다. FSD는 단순히 자동차를 운전하는 기술을 넘어, 우리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북미, 유럽, 그리고 중국에서의 FSD

FSD 기술의 개발과 적용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규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비교적 유연한 규제 덕분에 테슬라가 FSD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2023년 11월에는 FSD 베타 버전 12.1이 테슬라 직원들의 차량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기술의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반면, 유럽에서는 FSD에 대한 규제가 국가마다 다르며 통합된 규정이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FSD 기술의 적용과 배포에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UNECE 운전자 제어 보조 시스템 규정에 따른 승인이 2025년 1월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FSD에 대한 규제 진행이 더디며, 주로 L3/L4 차량에 대한 시범 프로그램이 승인되어 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FSD 베타 버전을 도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내 자율 주행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테슬라 전망: FSD의 기술적 장점

테슬라의 FSD 기술은 방대한 실제 주행 데이터와 고급 알고리즘, 그리고 뛰어난 컴퓨팅 파워를 기반으로 합니다. 7억 마일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FSD 시스템의 자율 주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FSD 버전 12.1은 신경망을 활용해 “엔드 투 엔드” 자율 주행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테슬라의 도조(dojo) 슈퍼컴퓨터는 FSD 기술 개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도조는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며, 테슬라의 신경망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상당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합니다. 2023년 AI데이에서 테슬라는 FSD 12.1 버전의 경우, 모든 하위 태스크가 신경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지 3,000줄의 사람이 만든 C++ 코드만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FSD 11버전에서 30만 줄의 코드가 존재했던 것과 대비됩니다.

테슬라의 컴퓨팅 파워는 2023년 말 현재 10EFLOPS에 도달했으며, 2024년 10월까지 100 EFLOPS의 컴퓨팅 파워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테슬라를 제외하고,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곳은 중국입니다. 그 중에서도 화웨이의 시스템은 2.8 EFLOPS의 컴퓨팅 파워를, NIO는 1.4 EFLOPS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결론: 우려와는 달리 갈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테슬라

2024년에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정책 대결이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은 세계적인 흐름에서 약간 벗어나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간 최소 20% 이상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선도기업이자 혁신을 주도하는 회사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CATL과 BYD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양적 성장을 하면서 테슬라가 누리던 프리미엄이 희석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중 관계의 악화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당면한 과제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사이버트럭의 판매 성장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후퇴 영향을 최소화하고, 아세안 시장과 인도 시장 등에서 중국의 수요를 대체해야 합니다. 또한, 테슬라 Model 3의 페이스 리프트와 다른 모델들의 프로모션을 통해 테슬라2와 같은 차기 모델이 시장에 출시될 때까지 최대한 버티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테슬라 걱정은 재벌걱정 만큼이나 부질없어 보입니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궤도를 약간 벗어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이탈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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