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IT

[후기] JBL 퀀텀 200 -게임용이 아니라 음악감상용 헤드셋

무선 헤드셋으로 게임이나 화상 통화를 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소리가 끊기거나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블루투스가 움직임의 자유를 주지만, 연결의 불편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JBL 퀀텀 200은 화상 통화 중에 연결이 끊기는 돌발 상황을 경험한 후, 적당한 가격에 유선 헤드셋을 찾던 중 발견한 제품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원래 화상 회의용, 게임용으로 구매했지만 음악 감상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깜짝 놀랄 수준의 음질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JBL퀀텀 200 디자인

박스가 제법 멋지게 생겼습니다. 사실 박스 디자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받았을 때의 느낌을 좋게 해주는 요소이죠.

내장 제품은 PC용 케이블과 제품이 전부입니다. 제품 자체는 그리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저가형처럼 싸구려로 보이지도 않으며, 딱 그 가격에 맞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JBL의 고급 제품에서 느껴지는 그런 아우라가 있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무실에서 사용할 제품으로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코드가 직물 형태로 되어 있어 단선에 강하고, 고무줄에 비해 코드가 꼬이는 현상이 훨씬 덜합니다.

헤드폰 사이즈는 중간 수준입니다. 머리가 조금 크신 분들도 최대 사이즈로 맞추면 큰 무리는 없습니다. 그래도 한 번 착용해 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헤드폰의 디자인상 외부 소음을 잘 차단해 줍니다. 업무에 집중하기에 괜찮은 수준입니다.

헤드폰 무게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간혹 목에 부담을 주는 제품이 있지만, 한 시간 정도 연속 착용해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연속 사용 시 귀에 습기가 조금 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JBL 퀀텀200 붐 마이크 성능

일단 회의용, 게임용 대화를 위해 구입한 제품이므로 마이크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마이크로 유튜브 방송을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주변소음도 적게 들어가고 말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람소리도 크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쓰다가 위로 올리면 자동으로 마이크가 꺼지는 기능이 있어서, 회의 중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JBL 퀀텀 200 음질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이 제품의 음질을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펙을 이야기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JBL 퀀텀 200의 사운드는 무언가 깨알 같은 디테일을 표현해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전자 음악 성향의 테크노 사운드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요즘은 아이돌 가수들의 사운드 퀄리티도 엄청나서 뉴진스의 ‘Ditto’ 같은 곡에서도 화려한 디지털 사운드를 느낄 수 있지만, 이 분야에서 최고 장인은 아무래도 윤상일 것입니다.

이런 느낌의 사운드를 테스트하기에 최고봉인 노래는 윤상이 2000년에 발표한 ‘기념사진’이라는 곡인데, 진짜 장인이 한 땀 한 땀 편집증적으로 사운드를 디자인했다고 일컬어지는 곡입니다. 예전에 젠하이저 PX200 헤드폰을 통해 들었던 또렷한 사운드를 JBL 퀀텀 200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기대 없이 무심코 산 헤드폰에서 윤상의 깨알 같은 사운드를 귀끝에서 하나하나 느낄 수 있게 꼼꼼하게 재생해 내는 것을 경험하며 약간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게 너무 과한 칭찬일 수도 있지만, 블루투스 헤드폰과 비교할 수 없는 유선 헤드폰만의 음질과 풍부한 사운드에 다시 한번 감동하게 됩니다.

사운드가 아주 세세하고 해상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처음에는 베이스가 조금 과한 느낌이 들수도 있는데, 이는 이퀄리이저를 조금 조절하면 곧 편한 느낌으로 바뀝니다. 지금도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참 음색이 맛깔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런 음질을 JBL 시그니쳐 사운드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JBL 퀀텀 200의 드라이버는 50mm입니다.

JBL 퀀텀 200 기타기능

무려 디스코드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그만큼 게임용 챗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헤드셋에는 아무 버튼도 없고 뒷부분에 다이얼 형식의 볼륨조절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능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맘에 듭니다.

헤드폰의 좌우 방향을 큼지막하게 매쉬에 적어놓아 매번 이를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줍니다.

JBL 퀀텀 200 가격

쿠팡기준 직구 가격으로 50,600에 팔고 있습니다.

결론 :

FPS 게임 중 상대방의 행동을 감지하기 위해 소리를 아주 감각적으로 재생해 냅니다. 발걸음 소리나 움직임을 파악하기에 좋습니다. 이 덕분에 전자 음악 사운드도 아주 맛깔나게 재생해 줍니다. 피아노 연주 소리도 꽤 듣기 좋습니다. 음질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샀는데, 음악용 헤드셋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마이크 성능도 준수해서 유튜브 녹음을 해도 될 정도의 품질입니다.

JBL은 삼성전자 산하의 하만카돈사의 브랜드 입니다. 국산 브랜드(?)의 제품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주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퀀텀 200의 사운드가 이정도 인데, 퀀텀 500 혹은 800 제품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기회가 되는데로 한번 리뷰해 볼 수 있었으면 하네요.

사무용으로 헤드셋이 필요하시면, 적극 추천합니다. 음악감상용으로 소니 노이즈 캔슬 헤드셋을 듣다가 화상 회의용으로 다시 갈아낄 필요 없이 이제 이 제품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bobby: Bobby는 CFA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과 IT에 대해 오랜기간 연구하고 있습니다.

This website uses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