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 세 줄 요약
- 민주당이 먼저 따져 물을 것은 AI를 멈출지보다, 투자금은 어디서 왔고 전기와 물은 얼마나 쓰며 그 비용은 누가 내느냐다.
- 새 규제법이 한꺼번에 쏟아지기보다는 청문회와 자료 요구가 앞설 가능성이 크다. 새 의회는 2027년 1월 출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도 그대로다.
- 투자자는 AI 투자 발표액만 볼 일이 아니다. 빌린 돈을 감당할 수 있는지, 전력을 제때 확보할 수 있는지, 늘어나는 비용을 누가 떠안을지가 사업의 수익성을 가른다.
Introduction — “AI를 멈춰라”보다 “누가 돈을 내나”
민주당 AI 규제 전망의 핵심은 거창한 기술 논쟁보다 세 가지 질문에 가깝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돈은 누가 빌려줬나. 전기와 물은 얼마나 쓰나. 전력망을 새로 까는 비용은 누가 내나.
AI 산업을 통째로 멈추겠다는 말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의회가 실제로 손댈 가능성이 큰 곳은 돈과 전력, 물, 보조금이다.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을 떠받치는 사업의 비용과 책임을 따지는 것이다.
정치 지형도 달라지고 있다. 로이터는 11월 4일 민주당이 상·하원 양원의 다수당을 차지하는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 다만 모든 선거구의 결과가 공식 인증됐다는 뜻은 아니다. 새 의회가 문을 여는 2027년 1월 3일까지는 기존 공화당 주도 의회가 유지된다. [1]
공화당은 그때까지 다수당으로, 이후에는 야당으로 대응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백악관 주인은 바뀌지 않는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더라도 행정부 기관을 직접 지휘할 수는 없다.
AI를 금지하지 않아도 수익은 달라진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유망하다고 해서 비용까지 그대로인 것은 아니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전력망 연결이 늦어지고, 주민들과 나눠 내던 시설비를 기업이 전부 부담하면 남는 이익은 줄어든다. 건설 금지법이 없어도 투자 계산서는 달라질 수 있다.
이 기사에서 고른 세 정책은 실제 발의된 법안이 있고, 의원들의 조사와 문제 제기가 이어졌으며, 의회에서 추진할 길도 비교적 뚜렷한 것들이다. 통과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전망의 중심 시점은 새 의회가 출범하는 2027년이다.
Main Analysis — 민주당 AI 규제 전망의 세 가지 질문
1. AI 투자금, 누가 빌려주고 누가 위험을 떠안았나
출발점은 돈의 흐름을 드러내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워런과 리처드 블루멘솔 상원의원이 6월 10일 발의한 ‘AI 거품 투명성 법안’(AI Bubble Transparency Act·S.4743)이 대표적이다. 기술기업에 “돈을 빌리지 말라”고 하는 법안이 아니다. AI 투자에 얽힌 금융회사의 위험을 보고하게 하는 법안이다. [2]
법안이 제정되면 금융조사국(OFR)은 180일 안에 금융회사들에 AI 관련 대출과 지분투자 내역을 보고하도록 명령해야 한다. 누구에게 돈을 빌려줬는지, 담보와 만기·금리는 어떤지, 재무제표 밖에 따로 떠안은 빚이나 의무는 없는지 등이 대상이다. 작은 금융회사나 규모가 작은 투자에는 예외를 둘 수 있다. 1년 안에는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의 평가와 권고도 뒤따른다. 이 시한은 법안 발의일이 아니라 법이 제정된 날부터 계산한다. [2]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은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와 사모대출 펀드 등도 들여다볼 대상으로 꼽는다. 사모대출은 은행 대출이나 공개 채권시장 밖에서 펀드 등이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금융이다. 결국 빅테크 한 회사의 빚만 보는 게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돈을 댄 금융회사들을 함께 보겠다는 취지다. [3]
복잡한 거래는 이미 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월 메타가 지원하는 데이터센터가 시설과 자체 발전설비에 쓸 30억달러 대출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1월 1일 논평은 공급업체까지 얽힌 AI 금융구조를 다뤘다. 이런 구조가 곧 사기나 부실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사업이 흔들릴 때 손실이 어디로 번질지 따져볼 이유는 된다. [4][5]
위험을 과장해서도 안 된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5월 연설에서 AI 시설투자에 빚이 늘어나는 점을 잠재적 취약점으로 꼽았다. 동시에 빚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전망을 적용해도 금융위기 전의 최고 부채 의존도를 재현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새 규정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견해를 밝힌 연설이었다. [6]
민주당은 무엇부터 할까. 대출 한도를 당장 법으로 묶기보다, 대출기관과 펀드에 자료를 요구하고 청문회를 열 가능성이 높다. 프로젝트용으로 따로 만든 회사, 지급보증, 관계사 간 거래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겉으로는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한 것 같지만, 결국 같은 데이터센터 임차인이나 AI 개발사의 성공에 돈이 걸려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빅테크 금융활동 규제’라는 표현도 구분해 읽어야 한다. 여기서 근거가 가장 뚜렷한 대상은 AI 투자에 들어가는 돈의 조달 방식이다. 빅테크의 결제·대출 서비스 자체를 곧 금지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AI가 대출 심사를 할 때 소비자를 어떻게 보호할지는 별도 의제다.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은 7월 금융서비스 분야 AI 활용에 대한 의견을 받기 시작했지만, 의견수렴이 새 법률은 아니다. [7]
트럼프와 공화당은 어떻게 나올까. AI 기업만 겨냥한 차입 제한에는 반대하고, 기존 금융감독 기준을 다른 산업과 똑같이 적용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기업 기밀을 보호하고 새로운 자본규제로 곧장 이어지지 않는 위험 조사는 협상 여지가 있다.
더 날카로운 쟁점은 “투자가 잘못되면 세금으로 구해줄 것이냐”다. 워터스와 그레그 카사르는 10월 29일 AI 거품 붕괴에 따른 기업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냈다. 정치적 입장을 밝힌 것이지, 긴급 지원을 금지하는 법이 생긴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청문회와 예산 협상에서 보조금과 지급보증을 문제 삼을 수 있다. 그렇다고 정부의 기존 지원 권한이 자동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8]
투자자는 무엇을 봐야 하나. 정보가 늘면 재무가 튼튼한 회사와 빚을 계속 갈아타야 버티는 사업의 차이가 드러난다. 약한 고리는 거대 기술기업이 아니라 빚 많은 개발사일 수도, 특정 고객에게 대출이 몰린 금융회사일 수도, 고객에게 직접 돈을 대준 장비업체일 수도 있다. AI 업계 전체의 금리가 똑같이 오르기보다 회사별로 돈을 빌리는 비용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전망: 의회 조사가 늘어날 가능성은 높다. 의무 보고 법안도 추진될 만하다. 다만 트럼프 재임 중 AI 자금조달을 폭넓게 제한하는 법까지 통과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2. 데이터센터, 전기와 물을 얼마나 쓰는지 밝혀라
두 번째 질문은 환경 부담이다. ‘2026년 AI 환경영향 법안’(Artificial Intelligence Environmental Impacts Act of 2026)은 상원 S.4727과 하원 H.R.9183으로 나왔다. 각각 6월 9일과 8일 발의됐다. 환경보호청(EPA)의 연구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측정 기준 마련, 환경정보 보고가 뼈대다. 전국의 데이터센터 공사를 멈추는 법안은 아니다. [9][10]
하원안은 설계상 용량이나 최대 전력부하가 50메가와트(MW)를 넘는 AI 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에너지와 물 사용량, 그 밖의 환경 영향을 매년 보고하고 공개하도록 하되 보호 요건을 갖춘 영업기밀은 예외로 둔다.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시정조치와 금전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핵심은 사업마다 환경허가를 새로 받게 하는 것보다, 얼마나 쓰고 배출하는지 드러내는 것이다. [10]
공화당과 손잡을 길도 있다. 민주당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와 공화당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9월 30일 ‘데이터센터 투명성 법안’(Data Center Transparency Act of 2026·S.5640)을 함께 발의했다. EPA가 물 사용과 배출 영향을,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력 사용을 공개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부기관이 보고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앞선 법안의 사업자 연례 보고와는 다르다. [11]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정치권만의 주장이 아니다. 미 회계감사원(GAO)은 2025년 4월 평가에서 공개 정보가 부족하고 데이터센터 전력 중 생성형 AI가 쓰는 몫을 구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전체의 전력 수요를 AI만의 수요로 읽으면 실제보다 부풀려질 수 있다. [12]
민주당은 무엇부터 할까. 시설마다 같은 기준의 자료를 내놓으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는 기업의 설명과 지방정부가 맺은 비밀유지계약도 살펴볼 것이다.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의 조사를 다룬 WSJ의 9월 보도는 하원 법사위원회 민주당의 공식 발표에서도 확인된다. 다만 조사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만으로 위법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13][14]
초당적으로 발의된 ‘데이터센터 비밀금지 법안’(No Secrets for Data Centers Act·H.R.10570)도 있다. 공직자와 관련된 특정 비밀유지 조항과 이에 연결된 정부 지원을 제한하려는 법안이다. 기업끼리 맺는 모든 비밀유지계약을 금지하자는 것은 아니다. [15]
큰 방향은 “우선 공개하라”가 될 전망이다. 같은 기준으로 모인 자료가 나중에 지방정부의 허가 조건을 강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다음 단계의 일이다. 정보 보고 의무와 새 허가 제도는 구별해야 한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어떻게 나올까. 트럼프 행정부는 건설을 서두르는 쪽이다. 2025년 7월 23일 서명한 행정명령 14318호는 연방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요건을 갖춘 사업에 금융 지원을 검토하도록 한다. [16]
타협이 된다면 기업 기밀을 지키고 공사를 지연시키지 않는 선의 정보 공개가 유력하다. 공화당 의원들이 S.5640과 H.R.10570에 참여한 것은 협상 여지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강한 탄소 규제나 새로운 연방 허가 거부권까지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다.
투자자는 무엇을 봐야 하나. 물이 부족한 지역에 들어서는 시설, 현장 발전기의 배출이 많은 시설, 냉각 효율과 물 사용 계획이 나은 시설 사이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다. 효율적인 냉각 기술과 믿을 만한 용수 확보 계획, 주민 갈등이 적은 부지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역설도 있다. 보고 의무를 지키는 데 드는 기본 비용은 작은 개발사에 더 버겁다. 담당 조직과 시스템을 이미 갖춘 대기업이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다.
전망: 환경정보 공개 요구는 계속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범위를 좁힌 초당적 법안은 타협을 기대할 만하다. 반면 연방정부가 포괄적인 새 환경허가 제도를 만드는 일은 더 어렵다.
3. 전력망 증설비, 왜 주민이 나눠 내야 하나
세 번째 질문은 가정의 전기요금과 직결된다.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이 1월 15일 발의한 ‘2026년 국민을 위한 전력 법안’(Power for the People Act of 2026·S.3682)은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순서를 관리하고, 그 시설 때문에 늘어나는 지역 송전망 증설 비용을 해당 사업자에게 부담시키려는 법안이다. [17]
전기요금에 관한 조항도 있다. 주정부가 데이터센터용 별도 요금 체계와 다른 소비자를 보호할 장치를 검토하도록 한다. 연방정부가 전국에 하나의 전기요금을 정해 일괄 적용하는 내용은 아니다. [17]
밴홀런은 이를 소비자 보호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문제로 설명한다. 정치적으로 호소력이 있는 접근이다. 유권자는 첨단 AI가 안전한지 판단하기 어려워도, 대기업 시설 때문에 내 전기요금이 오르는 일에는 쉽게 의견을 낼 수 있다. [18]
전력 수요도 작지 않다. 버클리연구소가 2026년 6월 공개한 개정 보고서는 2030년 미국 전체 전력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비중을 기본 전망에서 11.8%로 잡았다. 시나리오에 따른 범위는 9.5~15.3%다. 현재 사용량이 아니라 미래 전망이며, AI만이 아니라 모든 데이터센터를 합친 수치다. [19]
민주당은 무엇부터 할까. 기업이 예약한 전력과 그에 맞춰 지은 시설의 비용을 책임지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센터가 예상만큼 가동되지 않아도 비용을 내게 하는 계약이 쟁점이다. 시설이 늦어지거나 작아지거나 아예 취소되면, 미리 지어놓은 전력망의 청구서는 누가 받아야 할까.
세금 혜택도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이 7월 21일 발의한 S.5054는 친환경 건물에는 예외를 두되, 대상 AI 데이터센터 자산에 대한 추가 감가상각 혜택을 제한하려 한다. 투자 비용을 세금 계산에서 더 빨리 빼주는 혜택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공화당 조시 홀리의 S.5418은 다른 제도인 ‘기회특구’(Opportunity Zone) 세제 혜택을 겨냥한다. 두 법안은 서로 다른 혜택을 다루며, 데이터센터의 모든 비용 공제를 없애는 내용은 아니다. [20][21]
혜택을 전부 없애는 것보다, 얼마나 지원받고 얼마를 쓰는지 공개하라는 요구가 먼저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혜택을 줄이는 데는 양당의 서민·납세자 보호를 내세우는 의원들이 손잡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 유치와 지역 일자리를 둘러싼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어떻게 나올까. “기업이 자기 비용을 내라”는 원칙을 트럼프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3월 4일 발표한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Ratepayer Protection Pledge)도 발전설비와 전력망 증설, 전력 구매 약정의 비용을 기업이 책임지도록 요구한다. 다만 대통령이 주도한 서약과 모든 대상에 적용되는 법률은 다르다. 실제로 지켜지게 하려면 계약과 규제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22]
결국 다툼은 원칙보다 누구에게,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울 것인가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백악관의 3월 AI 입법 권고안은 전기요금 보호를 빠른 인허가와 전국적 AI 정책 틀에 연결한다. 행정부는 건설을 거듭 늦추는 규제보다, 주민을 보호하면서 공사는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23]
공화당도 한목소리는 아니다. 존 허스티드 상원의원은 범위가 좁은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법’(Ratepayer Protection Act)을 처리하려 했다. 밴홀런은 더 강한 대책 없이 법안을 진행하는 데 반대했다. 양측 모두 문제를 인정하지만, 소비자를 얼마나 강하게 보호해야 하는지에서 차이가 난다. [24][25]
투자자는 무엇을 봐야 하나. 실제로 공급할 전력을 확보한 사업자의 협상력이 커질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전력회사가 자동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고, 데이터센터 고객이 약속한 돈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센터는 더 큰 보증금과 최소 지급액, 전력시설 투자 약정을 요구받을 수 있다. 전력망 장비업체 역시 계획 발표만으로 실적이 늘지는 않는다. 자금이 집행되고 실제 주문이 나와야 한다.
전망: 세 분야 가운데 양당이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크다. 다만 타협이 이뤄져도 민주당 원안이 그대로 통과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의회가 바뀌어도, 대통령 거부권은 남는다
의회 다수당은 청문회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 법안을 내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임위원회 조사 권한도 행사한다. 하지만 청문회를 열었다고 독립 감독기관에 새 규정을 만들라고 명령할 수는 없다. 제기된 의혹이 그 자체로 법적 사실이 되는 것도 아니다.
새 법을 만드는 문턱도 높다. 현행 규칙상 상원에서 일반 법안의 토론을 끝내고 표결로 가려면 통상 60표가 필요하다. 트럼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를 뒤집는 데는 정족수가 충족된 상태에서 상·하원 각각 투표한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예산조정 절차로 일부 법안은 상원의 일반적인 60표 장벽을 피할 수 있지만, 담을 수 있는 내용에 제약이 있고 대통령 서명까지 건너뛰지는 못한다. [26][27]
의회 임기가 끝나면 처리하지 못한 법안은 일반적으로 폐기된다. 다음 의회에서 추진하려면 다시 발의해야 한다. 이 글의 제119대 의회 법안 번호는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을 보여주는 자료다. 다음 의회에서도 같은 번호와 문구로 이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일부는 현 의회의 남은 회기에서 처리될 수도 있지만, 발의 원문을 이미 시행 중인 법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예상되는 모습은 워싱턴이 단추 하나로 AI 투자를 켜고 끄는 장면이 아니다. 의회 조사는 강해지고, 일부 사안에서 타협이 나오며, 주마다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모습에 가깝다.
전기요금을 심사하는 주 공익사업위원회와 지방 인허가 기관은 각자의 법적 절차로 움직인다. 새 주지사와 의원이 제도를 바꿀 수는 있어도 선거 공약이 곧 시행 중인 건설 금지는 아니다. FT의 11월 4일 데이터센터 반대 공약 보도는 연방 의회와 별도로 주정부 차원의 변수를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28]
그렇다면 전국적인 AI 개발 중단은 왜 세 정책에 넣지 않았을까. 버니 샌더스와 카사르는 첨단 AI 개발의 일시 중단과 초지능 금지를 제안했다. 샌더스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도 추진했다. 개발 중단과 건설 유예는 서로 다른 조치이며 민주당 전체가 합의한 공약도 아니다. 협상의 압박 수단으로는 중요하지만, 가까운 시기에 실행될 정책을 예상할 때는 정보 공개와 가계 비용 보호 쪽의 협력 기반이 더 뚜렷하다. [29][30]
Investment Implications — 한국 투자자는 무엇을 봐야 하나
앞으로는 “얼마를 투자하겠다”는 발표보다 돈과 허가, 전력을 실제로 확보했는가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쪽은 현금을 잘 벌고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사업자다. 확정적인 전력계약이 있고, 필요한 지급보증 등을 갖춘 개발사도 유리할 수 있다. 고효율 냉각·용수 관리업체와 자금이 확보된 사업에 납품하는 전력망 장비업체에도 기회가 있다. 다만 이런 조건이 확인돼야 한다는 뜻이지, 관련 업종이 모두 오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반대로 임차인과 수요가 확실치 않은 개발사업, 자기자본이 부족한 개발사, 특정 차입자에게 돈이 몰린 사모대출 펀드는 더 민감할 수 있다. 넉넉한 보조금이나 값싼 공용 전력망에 기대는 사업도 비용이 바뀌면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정치권의 표적이 빅테크여도 규제를 지키는 부담은 작은 신규 사업자에게 더 클 수 있다.
한국 반도체·장비업체에는 주문의 규모만큼 시점도 중요하다. 전력 공급이 늦어지면 AI 연산 수요 자체가 사라지지 않아도 고객의 검수·인수와 납품 일정이 밀릴 수 있다. 부지를 옮기거나 설계를 바꾸면 필요한 장비와 공급업체도 달라질 수 있다. 이미 그런 결과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기업의 공시와 실적 설명에서 확인해야 할 변화다.
앞으로 살필 것은 다섯 가지다.
- 새 상임위원장과 청문회 일정: 의회가 어떤 문제부터 다루는가.
- 다시 발의되는 법안과 공화당 공동발의자: 실제 타협의 폭은 얼마나 되는가.
- 재무부·금융조사국·금융안정감독위원회의 자료 요구: 돈의 흐름을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는가.
- 주정부의 전기요금과 전력망 연결 결정: 기업이 부담할 비용과 가동 시점이 어떻게 바뀌는가.
- 개별 사업의 대출·담보·납품 일정: 정치적 논쟁이 실제 계약과 실적으로 이어지는가.
AI를 비판하는 연설 한 편보다, 변전소 비용을 누가 내고 대출을 누가 보증하는지 정한 계약 한 줄이 투자에는 더 중요할 수 있다.
Conclusion — AI의 미래보다 먼저 바뀔 것은 비용 계산서
민주당 AI 규제 전망의 가장 구체적인 질문은 “AI를 멈출 것인가”가 아니다. AI를 키우는 데 드는 돈과 환경 부담, 전력비용을 기업이 얼마나 공개하고 책임질 것인가다.
트럼프는 미국의 AI 주도권을 늦추는 규제에는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도 데이터센터 건설을 뒷받침하는 일부 소비자 보호에는 동의할 수 있다. 공화당 의원들도 광범위한 규제 확대에는 선을 긋되, 가계 전기요금과 비밀유지계약, 보조금 문제에서는 민주당과 손잡을 여지가 있다.
가장 현실적인 순서는 조사와 청문회가 먼저, 범위를 좁힌 제도 변화가 그다음이다. 종합 규제법이 완성되기 전에도 시장은 움직일 수 있다. 돈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전력을 제때 끌어오고, 늘어난 비용을 감당하는 사업과 그렇지 못한 사업을 먼저 가려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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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설투자 자금조달; 사모대출과 금융시장 위험; 데이터센터 전력계약; 물을 적게 쓰는 냉각 기술; 한국 반도체 공급망.
출처
- 로이터, 선거 후 시장·의회 전망, 11월 4일.
- GovInfo, S.4743 발의 원문, 6월 10일.
-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AI 거품 투명성 법안 설명, 6월 11일.
- FT, 메타 지원 데이터센터 금융구조, 4월 3일.
- WSJ, 공급업체가 연결된 AI 금융구조 논평, 11월 1일.
- 연준, 리사 쿡 이사 AI 연설, 5월 27일.
-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민주당, AI 의견수렴, 7월 7일.
-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민주당, 워터스·카사르 구제금융 반대 결의안, 10월 29일.
- GovInfo, S.4727 발의 원문, 6월 9일.
- GovInfo, H.R.9183 발의 원문, 6월 8일.
- GovInfo, S.5640 발의 원문, 9월 30일.
- GAO, 생성형 AI의 환경·인간 영향, 2025년 4월 22일.
- WSJ, 데이터센터 비밀유지계약 조사, 9월 30일.
- 하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래스킨 조사, 9월 30일.
- GovInfo, H.R.10570 발의 원문, 9월 24일.
- GovInfo, 행정명령 14318호, 2025년 7월 23일.
- GovInfo, S.3682 발의 원문, 1월 15일.
- 밴홀런 상원의원, 국민을 위한 전력 법안 설명, 1월 15일.
- 버클리연구소,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사용 보고서 2025 개정판, 2026년 6월 발간.
- GovInfo, S.5054 발의 원문, 7월 21일.
- 홀리 상원의원, 기회특구 세제 제안, 9월 17일.
- 백악관,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 3월 4일.
- 백악관, 2026년 3월 AI 입법 권고안.
- 허스티드 상원의원, 범위를 좁힌 전기요금 보호 입법, 9월 17일.
- 밴홀런 상원의원,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법 처리 반대 입장, 9월 30일.
- 미 상원, 필리버스터와 토론종결.
- 의회조사국(CRS), 거부권 재의결 절차, 2026년 1월 5일판.
- FT, 민주당 주지사와 데이터센터 공약, 11월 4일.
- 샌더스 상원의원, 샌더스·카사르 첨단 AI 법안, 9월 23일.
- AP, 샌더스·오카시오코르테스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안, 3월 25일.